“북한은 군사적 위협, 경협 신중해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미국은 최선을 다해 북한을 포용하고 선의를 가지려 하고 있지만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날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열린 한미정책포럼에서 “북한은 100만 군사대국에 준 전체주의 국가인 데다 핵무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관계와 관련, “지난 며칠 간 상황이 별로 안 좋다”면서 “여러 가지 장벽이 있는 만큼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력관계 아래 북한과 다음달부터 이루어지는 6자회담이 실질적 건설적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대북 경제협력에 대한 접근법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북한 경제와 체제 변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고 남북경협을 방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이러한 노력들을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이전하는 기술이 북한의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와 관련, “이 회의를 통해 수백만명을 빈곤으로부터 구출하는 노선이 지속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이해집단 간의 사소한 입 싸움으로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최근 규제투명성, 자동차, 미국산 쇠고기, 지적재산권 부문에서 양국간 논의에 실질적 진척이 있었다”면서 “한미 FTA논의가 내 임기 내에 시작돼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국제정세에 대해 “중국 인사말로 `격동기의 시대를 살아라’라는 말이 있지만 국제테러나 핵확산, 신흥세력의 부상, 부의 창출과 변화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획기적인 시대”라며 “한국은 이러한 변화들의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안보의 새로운 현실에 맞춰 군사 재배치, 주한미군 부대이전과 통합, 한국군에 보다 많은 권한 이양 등을 통해 한국의 공동방위능력이 제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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