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개혁·민주화 나선 미얀마 본받아야”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한 미얀마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정책’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미얀마는 오랜 기간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돼 혹독한 경제제재를 받았으나 최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돌아섰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달 말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으로 개혁과 민주화에 나선 미얀마의 선택은 더욱 돋보이게 됐다”면서 “북한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19일 미얀마 양곤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아웅상 수치 여사를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도닐런 보좌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격리돼 있고 경제적으로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동맹국인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맞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는 최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했고,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하는 등 전례 없는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소말리아 해적퇴치 활동 등 세계 안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는 “군사동맹과 경제협력 인권문제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와의 협조를 강화할 생각”이라며 “중국과 건설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