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中외교의 `킹카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은 북한을 중국 외교의 `킹 카드’로 활용, 공세적 외교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시사월간지 광각경(廣角鏡) 최신호는 15일 중국이 경제발전과 국력증강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체제 이후 기존의 방어적 외교에서 공세적 외교로 전환, 각종 국제사회의 현안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최근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미국 인권백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응하거나 이란 핵개발 문제에 대해 발언을 늘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럽.아시아 국가들을 순방중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난달 말 북한 방문은 이러한 중국 외교정책의 전환과정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후 주석은 과거 별다른 현안 없이 친선 강화에 치중한 중국 지도부의 방북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북한을 계속 6자회담 테이블에 앉혀놓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 주석으로선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 6자회담의 속개 등 가시적 성과를 가져와 중국이 6자회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미국과 국제사회에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후 주석은 당초 지난 4월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당시 6자회담이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하고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자 북한 방문을 포기했을 정도로 방북과 북핵 문제를 깊이 결부시키고 있다.

중국은 양국의 밀접한 정치ㆍ경제관계를 통해 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제공함으로써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토록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임을 증명, 6자회담 등 국제외교 무대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특히 후 주석은 이번 방북에서 20억달러 상당에 이르는 선물보따리를 안고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경제원조는 북한이 중국의 외교전략 가운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킹 카드’로 미국.일본의 위협에 대해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고도 종종 기습작전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능했다.

또 하나는 북한 정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탈북 난민이 대거 중국으로 유입, 지역안보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북한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김정일 정권 붕괴에 이어 북한에 친미(親美) 정권이 출현한다면 중국은 새로운 전략적 위협세력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이 공세외교로 나가는데 있어 북한은 중요한 거점일 수밖에 없다고 잡지는 평가했다. /홍콩=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