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복싱 역시 수준 높았다

북한여자복싱이 세계 3대 타이틀을 따내며 수준급실력을 뽐냈다.

북한여자프로복싱을 대표하는 김광옥, 류명옥, 최은순은 28일 평양 유경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권투협의회(WBCF) 초대 세계타이틀전에서 가볍게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북한의 최고 인기복서인 밴텀급의 김광옥은 여자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묵직한 강타를 꽂아대며 일본의 모리모토 시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또 차세대 스타인 류명옥도 슈퍼플라이급 경기에서 엘리자베스 산체스(멕시코)를 압도적으로 몰아세워 2회 50초만에 TKO승을 챙겼고 라이트플라이급의 최은순도 껄끄러운 상대인 미국의 이븐 카풀스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세계챔피언에 합류했다.

북한의 한연순도 현란한 스텝을 이용해 남북대결에서 한국의 한민주에 유효타를 적중시켜 판정승을 거두는 등 이날 평양 대회무대는 북한 여자복서들이 모두 승리해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랑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평양에서 열리는 만큼 편파 판정의 우려도 제기됐지만 북한 선수들이 워낙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점수를 매기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이날 북한선수와 맞붙었던 한민주는 “생각보다 북한 선수가 너무 강했다. 특히 김광옥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남자 선수들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조용덕 한국권투위원회 부회장도 “북한이 타이틀을 전부 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놀라움 그 자체다. 여자선수 육성만 제대로 된다면 전세계 프로무대 평정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옥은 경기가 끝난 뒤 “강한 선수에게 이기는 것이야말로 진짜 강자다. 일본 선수가 끈질기게 달라붙었지만 혼신을 다해 압박했다. 북한여자복싱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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