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정구 열풍

북한에서 최근 정구 붐이 일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사가 발행하는 월간 `조국’ 5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정구장에서 느낀 군중 체육 분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봄을 맞은 지금 평양체육관 곁에 꾸려진 야외 정구장은 정구를 치는 사람들로 흥성거린다”며 몇년전부터 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보급되는 정구는 연식정구를 말한다. 북한 당국은 이러한 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정구장을 곳곳에 마련하는 동시에 기술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평양시의 경우 평양체육관 외에도 김일성경기장, 양각도체육경기장을 비롯한 여러 경기장에 정구장을 조성했고 자체 정구장을 마련하는 기관도 점차 증가 추세라고 잡지는 설명했다.

야외 정구장이 마련된 곳에는 정구 애호가들에 대한 봉사를 전담하는 부서를 별도로 두고 있으며 평양시 체육기술협회에서는 정구 기술 강습도 활발히 하고 있다.

평양체육관에서 정구를 담당하는 박태옥(52) 군중체육과장은 “정구 봉사를 시작하자 찾아오는 시민들의 수가 놀라울 정도로 많아지고 탁구, 배구와 같은 다른 종목들에 애착을 가졌던 일부 사람들조차 정구 애호가로 방향 전환하는 일까지 드문하여(자주 발생해) 정구시설과 기재의 부족현상이 일어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양체육관에서는 정구장 수용 능력을 2배로 확충했고 대동강체육기자재공장 등에서는 정구기자재를 우선 생산공급하고 있다.

최근 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평양의학대학병원 의사 손일수(45)씨는 “경쾌하고 운동량이 적당한 정구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다”며 “정구 기술이 늘게 되니 생활과 사업에 대한 의욕도 더욱 커지고 정구를 통해 사람들과의 교제도 넓어지게 되었다”고 정구 예찬론을 폈다.

잡지는 북한에서 정구 애호가가 늘어나는 것은 북한 여자축구의 선전 등 북한 체육계의 성과가 체육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고 있고 북한 당국이 체육종목의 다양화를 권장하고 있는 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정구와 함께 배드민턴 바람도 일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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