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유럽형 카페 ‘별무리’ 등장

평양 시내 중심가에 빵과 서양음식을 파는 유럽형 카페가 문을 열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미국 메릴랜드주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아드라(ADRA) 인터내셔널’이 17일 밝혔다.

유럽형 카페 ’별무리’는 지난 6월21일 평양 시내 고려호텔 인근에 문을 열었으며 22가지의 빵과 과자, 35가지의 서양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말했다.

제과점과 레스토랑을 겸한 스위스식 카페인 ’별무리’는 2개의 방을 포함해 한꺼번에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총 8만달러의 카페 개설 자금 중 일부는 스위스 소매회사 미그로스(MIGROS)와 아드라 스위스가 부담했으며 북한 정부로터의 지원도 있었다는 것.

’별무리’란 이름은 북한 현지인 직원들이 직접 정한 것.
’별무리’ 카페 개업식에는 북한 정부와 유엔, 각국 대사관, 비정부단체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무리’ 카페의 수익금은 북한 내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드라 인터내셔널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유럽형 카페가 평양에 등장한 것은 최근 몇 년 새 북한에 햄버거 가게와 인터넷 카페 등이 문을 연 것과 함께 새로운 개방화 바람의 하나로 풀이돼 주목된다.

1999년 6월 북한에 사무소를 연 이 단체는 현재 북한 내 각지에서 의료, 영양공급, 경제개발, 지역 에너지공급, 개발연구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세계식량계획(WFP), 독일 구호단체 GAA 등과 함께 매일 5t 이상의 빵과 과자를 만들어 학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아드라는 현재 전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정치나 종교, 나이, 인종 등과 관계없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