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부는 때아닌 소묘바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2.16)을 계기로 북한에 ‘소묘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16경축 제1차 전국 소묘축전(2.3∼28)이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며 축전의 열기를 ‘연필의 힘’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또 지금 북한에 불고 있는 소묘바람은 지난해 김 위원장이 군부대를 시찰할 당시 한 병사의 소묘 작품을 보고 만족을 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같은 해 5월 황철진이라는 병사의 연필화 12점을 보고 화첩으로 제작, 보급할 것을 지시했으며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이를 ‘연필화첩 병사생활 중에서’라는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연재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군 복무기간 체험을 바탕으로 ‘병영생활의 보람’과 ‘전우애’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선군(先軍)정치를 선전하기에 적합한 이들 작품이 부각되면서 소묘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미술대학 뿐 아니라 일반 단체에도 소묘 교육 프로그램과 동아리가 속속 등장했다.

때아닌 소묘붐은 문화성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노동당 창당 60주년(10.10) 기념 소묘미술작품 전시회, 제1차 전국 청소년학생 소묘경연(1.14∼20)에 이어 올해 전국소묘축전으로 결실을 보았다.

북한 당국은 특히 지난해 10∼11월 각 도(道)별 소묘경연대회를 마련하는 등 올해 소묘축전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다.

그 결과 이번 축전에는 전문 화가와 일반인의 작품 830여 종이 전시됐다.

노동신문은 23일 “이번 축전을 통해 소묘가 인민의 사랑을 받는 미술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 역시 소묘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면서 “이번 축전은 소묘바람을 더욱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고 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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