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말라리아·결핵 급속 증가”

북한에서 최근 말라리아와 결핵 감염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영유아가 호흡기감염증과 이질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연구위원은 5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 주최로 열리는 ‘남북보건의료협력을 위한 정책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국제사회 지원과 아울러 식량생산이 증진되면서 북한 주민의 건강 및 영양 상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발제문에서 “북측 공식자료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수는 98년 10만명에서 2000년 20만4천명, 2001년 약 30만명으로 급속하게 증가했다”면서 “결핵 발생환자 역시 96년 1만1천명에서 2001년 4만7천명, 2002년 5만1천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측 어린이의 주요 사망원인은 호흡기감염증과 이질로서, 2000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의 약 80%가 이들 질환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93년 1천명당 27명에서, 95~96년 39.3명, 99~2002년 48.8명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호물품이 전달되는 평양지역과 양강도, 함경남.북도는 영양결핍 상태에 있어 큰 지역적 격차를 보였다”면서 “2004년 조사에서 급성영양장애는 평양이 2.8%인 반면 함경남도 10.8%, 함경북도 10.0%였으며, 만성영양장애도 평양이 25.9%인 반면 양강도는 45.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보건의료분야에 있어 남북교류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남북협력기금 지원 보건의료사업에 대한 체계적 평가 ▲대북 보건의료사업 계획수립을 위한 체계적 DB구축 ▲남북 교류협력에 따른 보건의료 수요 대처 ▲보건의료인 대북사업 참여 유도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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