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중유상품권’ 제공 방안 제안”

한국과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시설 신고와 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이른바 ‘중유 상품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중유 상품권’이란 불능화 및 신고 조치를 세부 이행 단계별로 구분하고 그 단계에 따라 책정된 지원 품목을 받아갈 수 있는 권리를 문서로 규정한 것이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중.러 등은 이런 제안을 18일부터 시작된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에 1차적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2.13 합의에서 불능화 단계 종료시까지 제공하기로 한 중유 95만t 상당을 각국 별로 부담할 지원 품목과 양으로 환산한 뒤 이를 문서로 만들어 특정 단계 조치를 이행할 때 북한에 제공, 필요할 때 언제든 중유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중유 상품권’ 방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취한 행동 만큼 상응조치를 제공한다는 인센티브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내 중유 수용시설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연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불능화 때까지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지원을 해야하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이 제안에 동의할 경우 추후 열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과 관련, 중유 뿐 아니라 발전소 개보수를 위한 지원도 바란다는 뜻을 18일 수석대표 회의에서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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