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자유는 귀걸이 할 수 있는 것을 의미”

북한에서 처참한 인권 유린을 경험한 탈북 여대생 박연미(22)씨가 “독재자인 김정은을 단순히 웃기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열병식이 있던 지난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속의 여성’ 행사에 참석해 “김정은을 농담으로 치부하지 말아 달라, 그는 수백 만 명의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 씨는 이날 런던의 청중들을 향해 “그들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면서 “김정은은 범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억압적인 북한 현실과 관련해 “어린 시절, ‘친애하는 지도자’가 내 생각을 읽을 수 있어 나쁜 생각을 하면 처벌받는 줄 알았고, 항상 내가 하는 말을 누가 들을까 공포에 떨었었다”면서 북한 사람들이 견뎌야 하는 일상적 공포와 억압 실태를 증언했다.

이어 그는 “배가 너무 고파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치였다”면서 “밥이 없어 여동생과 메뚜기와 잠자리를 잡아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것에 빛이 나는 듯했고, 이후 우주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 자유에 대해 배웠다”면서 “내게 있어 자유란 표현의 자유와 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귀걸이를 할 수 있는 것을 의미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씨는 지난 달 영국과 미국 출판사를 통해 ‘살기 위하여: 자유를 향한 북한 여성의 여정’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