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외국인 인권시위 계획중”

▲ 14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에 항의하는 폴러첸

의사출신 독일인 북한인권 운동가로 활동해온 노르베르트 폴러첸(42)은 14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북한인권 촉구대회에 참석, “아리랑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을 통해 북한 내부에서 최초 인권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러첸은 최근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지역에 파견할 한국 의료지원단에 참가하기 위해 12일 입국했다. 그는 지난 5월 비자 유효기간이 완료돼 한국에서 강제 출국 당했었다.

5월 출국 이후 최근까지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강연회와 비디오 상영 등을 통해 북한 인권활동을 해온 폴러첸은 “이미 아리랑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을 통해 시위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졌다”면서,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One hundred percent(100%)”라고 대답했다.

그는 “인권 시위는 인공기를 태우거나 찢는 과격한 형태가 아닌, 북한 인권을 상징하는 전시물을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최초의 외국인 시위로 역사의 기록에 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폴러첸은 인권시위와 함께 서울에 북한 인권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사업은 <한반도인권실현네트워크> 박창규 대표와 공동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홀로코스트나 쉰들러리스트 같은 영화를 보면서 독일인으로서 너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나는 우리 선대들이 그 같은 행위에 침묵하고 막지 못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면서 남한 사람이 북한 인권개선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폴러첸은 12일 입국 당시 법무부로부터 ‘정치활동을 할 경우 출국 당할 수 있다’는 통지를 받은 상태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