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모습 드러낸 괴물 남한에도 있다”

참여연대가 북한의 3대 권력세습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남한은 총을 내리고 더 많은 대북 쌀 지원을 할 것을 지난 1일 주장했다.


참여연대의 이태호 ‘참여사회’ 편집위원장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 ‘우리안의 불가사리’를 통해 “북한의 당대표자회의에서 일단의 모습을 드러낸 괴물은 사실상 북에만 존재한 괴물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 3대세습과 남한에 존재하는 안보 우선주의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태호 편집위원장은 “사회주의·민주주의를 막론하고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이나 부가 대물림되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이 일은 명백한 역사적 반동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을 거꾸로 서게 만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어 “봉건적 세습체제를 지향하는 이 통과의례를 논외로 하더라도 북한의 냉전적 체제가 변혁되어야 할 이유는 수십 수백 가지가 된다”고 말하면서도 “마찬가지로 이 봉건적 해프닝 뒤에도 남과 북이 협력해야 할 일의 영역은 의연히 수십 수백 가지가 될 터”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당대표자회에서 그 모습의 일단을 드러내 보인 ‘괴물’은 사실상 북에만 존재한 ‘괴물’은 아닐 수도 있다”라면서 “두 세대 간 이어진 적대와 냉전의 연대 또한 한반도 분단체제가 키워온 안보국가라는 이름의 ‘불가사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 ‘괴물’은 여전히 폭력과 전쟁, 반이성과 억압, 공포와 적대, 차별과 무관심, 그리고 트라우마로 가득한 진흙탕을 뒹굴고 있다. 이 괴물은 자양분, 총검, 철책선, 그리고 칼날보다 더 차가운 적대와 배타적 우월주의라는 영양분을 공급받고 성장해왔다”면서 남한정부를 ‘불가사리’라는 괴물에 빗대어 풍자했다.


칼럼 말미에 그는 “남한에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기 위해 동물사료로 사용하던 것을 검토하기도 했던 우리정부가 더 많은 쌀을 북에 지원하기를 호소한다”면서 “남한은 북한 GDP 총액만큼의 국방비를 사용하고 있다. 밥을 나누고 총을 내림으로써 우리 안의 괴물이 서식할 분노와 공포, 적대의 서식지가 줄어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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