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기아는 매일 일어나는 현실”

올해 홍수로 북한의 식량 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CNN은 23일 북한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의 국경 지대에 특파원을 파견, 타이어를 타고 강을 건넌 한 탈북 여성을 취재하고 “북한이 다시 기아 상태로 빠져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존 레이 특파원은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잡히면 죽게되는 데도 중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모든 모험을 걸고 있다면서 취재 과정에서 ’김씨’로 알려진 북한 여성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자동차 타이어를 뗏목 삼아 압록강을 건너온 뒤 먹을 것을 구하러 일주일간 눈길을 뚫고 다녔다면서 “김씨는 절망에 빠진 나머지 극단적인 도박을 할 준비가 돼 있는 많은 북한 주민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의 사진을 소지한 채 탈북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하면 가족들의 신원이 발각돼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 너머로 주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북한 경비병들이 순찰을 돌고 있는 모습과 함께 북한측이 담을 더 높게 쌓으려 작업중인 것을 소개하면서 “그렇지만 강이 얼어 붙으면 북한 군인들 마저 중국으로 몰래 건너와 음식물을 훔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사회가 폐쇄돼 있으나, 국경 지대에서는 아이들이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리고 주민들이 강가에서 빨래를 하는 것이 보인다”면서 “손닿을 듯 가까운 북한에서는 기아가 매일 일어나는 현실이며, 기본적인 필수품 조차 사치품이 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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