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한류’ 넘실…北정권 비상”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북한 사회에도 ‘한류(韓流)’가 침투하면서 북한 정권이 비상에 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 DVD를 밀수해 주민들끼리 돌려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동안 김정일 정권은 체제 유지를 위해 외부정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왔지만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단속을 교묘히 피해 바깥 세상 소식을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휴전선 지대에 근무했던 병사들을 통해 한국 가요도 북한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그 결과 한국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북한을 자주 방문한다는 한 조선족 여성은 “과거에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대해 적대감을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그들은 부유한 남한이 자신들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남한의 풍요로운 생활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북한에서의 삶의 질이 남한보다 낫다’던 당국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셈이라 북한 체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전문가인 중국 옌볜대 가오징주 교수는 “북한은 정치적 변화에 대한 준비가 덜 돼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이후 노동당 회의를 열고 남한의 문화적.사회적 영향력을 차단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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