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디지털 바람’

북한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AP통신의 영상뉴스 부문 계열사인 APTN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인 김책 공업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지난달 문을 연 전자도서관은 1천만 건의 자료가 구비돼 있는 북한 최대의 디지털 도서관이다.

학생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접속해 ‘전자 책 검색’ 웹 페이지를 찾아보고 있었으며, 또 다른 컴퓨터실에서는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학생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대학 대변인인 원윤애씨는 APTN과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깊은 애정과 관심 하에 지어진 전자도서관은 학생들이 읽기 원하는 어떤 종류의 책이든지 더 빨리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도서관들과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학생 박용혜씨는 “집이 전자도서관과 연결돼 있어서 집에서 컴퓨터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찾아볼 수 있는 책들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대부분 기술, 과학 관련 서적들이다.

북한 주민들의 컴퓨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평양 IT 서비스 센터’에서는 새 컴퓨터는 미화 1천달러 이상, 중고 데스크톱 컴퓨터는 90달러에 살 수 있다.

평양에 3개 상점을 비롯해 북한 전역에 몇몇 지점을 두고 있는 이 회사 관계자들은 “중고 컴퓨터를 포함해 한 달에 100대 가량이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상점 점원 김향씨는 “학생들이 MP3 플레이어에 관심이 있으며, 관련 하드웨어가 인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보통신 기술은 한국에 비해 여전히 기술 차가 나며 북한 당국은 인터넷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APTN은 전했다.

APTN은 서방 언론으로는 최초로 지난 22일 평양에 상설 지국을 개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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