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눈 안 왔나?‥`폭설’ 언급 없어

서울과 수도권에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은 눈이 쏟아진 지난 4일을 전후해 북한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항국우주국(NASA)이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촬영시점 4일)에는 남한의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물론 북한의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도 많은 눈이 내린듯 온통 흰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또 북한의 조선중앙TV가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찰한 것으로 사진과 함께 보도한 ‘근위서울 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의 기동 훈련장도 새하얀 눈밭이었다.


중앙TV가 보도한 다른 사진들을 봐도 이 부대 안에서 김 위원장이 움직인 동선만 깨끗이 치워졌을뿐 옆에 쌓인 눈은 거의 무릎에 닿을 정도였다.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김정일 위원장의 평안북도 희천발전소 현지지도 사진에서도 뒷배경의 먼산은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


같은 날 조선중앙TV가 전한 김 위원장의 황해남도 재령광산 현지지도 사진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는듯 큰 우산을 받쳐든 경호원 모습도 보였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정작 북한의 언론들은 눈 소식을 거의 전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한다.


일례로 남한에 `기록적 폭설’이 쏟아진 4일 오전 조선중앙방송(라디오)은 `전날 밤 해주에 눈이 약간 내렸다’고만 했고, 5일에도 `전날 밤 신의주와 평양, 사리원에 눈이 약간 내렸다’고 간단히 언급했다.


북한 언론들이 여름철 장마 때 집중호우와 피해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것이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폭우는 농사 피해 등으로 직결돼 경계의 대상이지만 폭설은 그다지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며 “원래 교통이 낙후돼 폭설로 인한 고립이나 교통 장애가 특별하지 않고 비닐하우스 같은 것도 없어 농사에도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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