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언론 “대북정책, 일본만 역주행”

북한이 6일 노동신문, 평양방송, 민주조선 등 언론매체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을 총동원, 일본을 맹비난하거나 조롱했다.

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데 따른 반발과 일본이 조만간 열릴 북핵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한 견제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시대착오와 오판의 수렁에 빠진 일본’ 제목의 시론에서 미국, 중국, 북한 등 관련국들간 “미리 만들어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듯” 북핵 2.13 합의의 이행이 가속되고 있는데도 “일본만 ”당황망조하고 갈팡질팡“하면서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측은 힐 차관보의 평양방문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사전협의는 커녕 결과 통보만 받게 된 치욕의 분풀이라 하듯, 미국이 ’성과’를 올리려고 덤비고 있다는 식으로 불신불만을 터뜨리는 것이 고작“이라며 일본은 ”6자 수석대표회담과 외상회담에 대한 준비도 안돼있는 것은 물론 6자회담 자체와 조.일실무그룹회의 대응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보장체제 문제를 일본과 러시아를 제외한 4자가 논의하게 될 것에 대해 일본이 ”시비질하고 있다“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는 일본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다는 것조차 이해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일본이 이런 꼴이 된 것은 역대 보수정권의 그릇된 대내외 정책의 필연적 산물이며 특히 아베정권의 시대착오와 정세추이에 대한 오판에 근본원인이 있다“며 ”이미 무대에서 사라져가는 네오콘의 흉내를 내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현 정권은 미국식으로만 한다면 만사가 해결될 줄 아는 모양“이라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설립 추진, 북한인권법 제정, ’대화와 압력’ 금융제재, 일본판 ’테러지원국 지정’ 논의 등을 들어 ”미국의 흉내를 내는 것이 이제 단단히 몸에 뱄다“고 조롱했다.

노동신문은 일본 의원들이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광고를 워싱턴 포스트에 실은 게 미 의회에서 역풍을 일으킨 것을 가리켜 ”아베 패당은 혹을 떼려다가 혹을 하나 더 붙인 격이 됐다“고 놀렸다.

평양방송은 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압박과 관련, ”우리의 해외공민단체인 총련과 재일동포에 대한 파쇼적 탄압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용납못할 도발이고 엄중한 자주권 침해 행위“라며 ”일본과는 과거와 현재에 대해 철저한 결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도 ”역대 일본정권들이 다 그러했지만 현 아베 정권의 총련 탄압 책동은 악랄성에서 극치를 이룬다“며 지난해 11월 약사법 위반 사건을 비롯해 16건의 ’탄압 일지’를 게재했다.

조선신보는 ’민심이 천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민중의 주된 관심과 요구는 연금문제를 비롯한 생활과 직결된 문제의 해결에 있는 것이고,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길“인데도 ”일본 외교의 중심과제가 납치문제 해결이라며 떠들어대다가 국제무대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고 6자회담에서도 자리가 없어질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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