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승리 부적’ 붉은 흙주머니

북한이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우승할 때마다 ’붉은 흙주머니’를 부각시켜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9월초 세계청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달 초 아시아청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팀이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되새기며 세계를 놀라게 한 힘의 원천이 바로 ’붉은 흙주머니’에 있었다고 26일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의 미더운 남녀축구선수들이 터뜨린 축구 포성으로 선군 조국의 존엄과 영예가 누리에 더욱 빛나고 온 나라 인민의 가슴속에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이 차넘치고 있다”며 “세계가 경탄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선수권대회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가슴 속에는 소중한 것이 간직돼 있었다”며 “그것은 줌안에 드는 붉은 흙주머니였고 ’결사옹위’ 등 신념의 글발들이 수놓아져 있는 붉은 천이었다”고 강조했다.

북한 선수들이 이처럼 국제경기에 나갈 때 마다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나간 붉은 흙주머니는 경기 출전 직전 북한 땅에서 ’조국의 흙’을 담아간 주머니로, 크기는 손에 쥐면 한 줌에 드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체육계 인사들도 이 주머니가 경기전 다른 나라 체육인들로부터 의심을 받을 때마다 ’금지된 약’이 아니라 선수들이 조국을 떠나올 때 가져온 평범한 흙이라고 설명하곤 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주머니를 대하는 선수들의 심경을 “붉은 천에 금빛으로 새겨진 신념의 글발들을 바라볼수록 조국의 벅찬 숨결이 심장을 쿵쿵 울리였고 필승의 신심과 의지가 차 넘쳤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잇단 국제대회 우승을 ’새로운 기적 창조’라며 “조선팀의 승리는 조선의 사상, 조선의 사회제도, 조선 정신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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