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단 입촌…‘굳게 다문 입’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 북한 선수단 본진이 2일 선수촌에 들어왔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 직항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버스에 올라 현지 시간으로 11시40분께 선수촌 입구 ‘웰컴존’에 도착했다.

김장산 단장을 비롯해 이날 선수촌에 입촌한 북한 선수단은 총 25명. 체조와 역도, 양궁 선수들이 10명 정도 됐고 나머지는 각 종목 지도자와 조선올림픽위원회 임원이었다.

김장산 단장과 임원 한 명이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먼저 도착했다.

검은색 단복 상의 왼쪽 가슴에 김일성 주석 얼굴이 그려진 배지와 인공기를 단 김 단장에게 취재진이 몰려 소감 및 남북공동입장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웰컴존 건물 안의 검색대를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나머지 선수단 23명은 10분 가량 뒤에 버스를 타고 왔다.

버스에는 사람이 탄 자리를 빼고는 짐이 가득 실려 있었다. 선수들은 대회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이 짐을 밖으로 빼내 짐수레에 올려줄 때까지 버스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작업이 마무리되자 한 명씩 빠져나와 각자 수레를 밀며 선수촌 안으로 들어갔다.

짐 겉면에는 대부분 ‘DPRK NOC’라고 쓰여 있었고, 수십개 정도 가져온 ‘룡악산 샘물’ 박스가 눈에 띄었다.

선수들도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키가 작은 여자 선수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겨우 ‘홍은정’이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었고 체조에서 도마와 개인종합에 출전한다고 했다.

그는 소감이나 목표를 묻자 수줍은 듯 웃기만 했고 고개를 푹 숙인 뒤 종종 걸음으로 웰컴존 내부로 쫓기듯 들어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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