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킬힐’ 인기…”굽 5cm이하는 안 신어”

북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한국 여성들이 즐겨 신는 ‘킬 힐’ 등 화려한 디자인의 구두가 유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평양제1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과 상점에서 구두 뒤축형태는 뒤축전체가 굵은 것과 앞바닥이 높은 구두, 발끝형태는 둥근형과 네모형, 또 발꿈치에 끈이 있거나 레이스로 장식된 구두 등이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리미옥(44·여) 보통강신발공장 지배인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추세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유행을 따라 잡는 데 바쁘다”며 “여성구두는 뒤축이 높고 이러저러한 장식이 다양한 구두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은 뒤축이 5cm 이하 낮은 구두는 안 신는다”고 말했다.


리 지배인은 이어 “남성들도 특히 청년들은 뒤축이 높거나 발끝이 뾰족한 멋으로 신는 구두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1960년대 생산을 시작한 보통강신발공장은 현재 95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평양 최대의 신발생산 공장으로 현재 50여 종의 신발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구두 디자인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 공장에는 디자인만 담당하는 8명의 전문 디자이너가 있으며 이들은 백화점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고객 민원을 접수해 새 디자인을 고안한다.


이 밖에도 공장은 전 직원을 상대로 매년 2회 구두 디자인을 공모해 이를 새 상품 제작에 활용하며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화의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여성 탈북자는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리설주(김정은의 부인)와 모란봉악단의 영향으로 평양에 가면 여자들 대부분이 싼다루(스트랩 슈즈)를 신는다”면서 “간혹 비사회주의적인 복장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장군님 부인(리설주)도 신는데 왜 비사회주의적인 복장이냐’라며 당당히 신고 다닌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LED·수영복 등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공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관련 성과를 크게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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