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외국산 중고노트북 인기‥밀수 늘어”

북한 주민들 사이에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 노트북이 인기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시에 사는 최모씨는 “요즘 노트북 밀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노트북을 구해달라는 주문이 너무 많아 혼자서는 감당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중고 노트북은 새 것보다 가격 부담이 훨씬 덜해, 장마당(시장)에서도 없어 못 팔 정도라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함경남도 혜산 장마당에서 중고 가전제품을 파는 한 여성도 RFA와 통화에서 “중고 노트북 가격이 20만원 안팎인데 이는 중고 텔레비전보다도 싼 것이어서 사람들이 중고 노트북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한달 임금(신권 기준)이 대개 1천500원(일반 노동자)에서 5천원(보위부원) 사이인데, 이 여성이 전한 중고 노트북 가격은 `구권 20만원'(신권 2천원)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전 배터리가 내장된 노트북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북한에서 TV나 DVD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당국의 불시 검열시에도 쉽게 감출 수 있다고 RFA는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노트북으로 DVD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학생의 경우 종합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에서 제작한 동영상 강의도 듣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밀수한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몰수당하는 것은 물론 노동단련대에 수용되거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어 고위층을 중심으로 은밀히 거래가 이뤄진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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