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김정은 ‘왼쪽 발목’ 수술 소문 확산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3일 이후 공개석상에 37일째 등장하지 않으면서 국내·외에서 갖가지 ‘설(說)’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해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장군님이 왼쪽 발목을 수술했다는 소문이 주민들 속에서 나돌고 있다”면서 “어디서부터 나온 말인지 몰라도 주민들은 ‘장군님이 발을 다쳐서 수술 받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은 김정은이 어떤 이유로 발목을 다쳤는지에 대한 말은 들리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잠행(潛行)’이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소식통은 “시장 일부 상인들 속에서 소문이 돌더니 이젠 농촌동원 현장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김정은이 수술한 발이 ‘왼쪽 발목’으로 구체적인 부위까지 나오면서 “소문이 아니라 사실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은 전언이다. 또한 지난달 26일 북한 매체가 내보낸 한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원수님이 발목을 수술했다는 말이 확실하다”고 믿는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장군님 현지지도에 대한 소식이 노동신문이나 방송에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발목 수술을 했다는 소문을 믿게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정권 출범 후 ‘국가체육 강국 건설’을 강조하며 체육 분야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왔다.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7위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귀국한 선수단 환영식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하고 체제결속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이전 같은 상황이었으면 김정은이 선수단을 성대하게 맞이하고, ‘공훈체육인 칭호’ 등을 수여했다는 식의 선전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에는 관련 소식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소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러면서도 소식통은 “장군님이 발목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큰 관심사는 아니다”면서 “지금부터 가을걷이가 시작되니 가을 배급공급량이 많을지, 적을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당창건 기념일인 이날 지난해와 달리 ‘김정은 동정’에 대한 보도를 전해 소개하지 않아 김정은 건강 이상에 대한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