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히로뽕 밀수 탈북자 구속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종호)는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히로뽕을 밀수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북한 인민군 출신 탈북자 박모(38)씨를 14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 21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우편물인 말린 더덕 안에 히로뽕 49g(시가 3천675만원 상당)을 숨겨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우편물은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확인돼 검찰이 수신인인 박씨를 주소지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 우편물에는 발송인으로 중국 옌지(延吉)의 `김모’라는 이름의 가명으로 돼 있었으나 박씨는 검찰에서 이 히로뽕이 북한 청진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탈북한 뒤 중국 등지에서 계속 접촉해 온 북한 주민 A씨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박씨는 북한에서 인민군 장교로 근무하다가 2002년 1월 탈북, 현재 서울에 무역회사인 C사를 차려 놓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을 상대로 중개무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평소 사업을 하면서 알게된 일본 야쿠자 조직원으로부터 `히로뽕을 공급해주면 사업자금 5억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20여일 전부터 중국에 머물던 A씨와 접촉, `샘플’ 형식으로 우선 소량을 받으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샘플 배송에 대한 수고비로 A씨가 지정한 중국 현지 은행 계좌에 300만원을 미리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밀감식을 통해 히로뽕의 생산지와 생산연도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 히로뽕을 건네기로 한 일본 야쿠자 조직원을 내사 하는 한편, 국정원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을 포함한 국제 마약 유통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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