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약 제조·거래에 中 범죄조직 개입”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연구원은 최근 북한산 마약 제조 및 거래에 중국의 범죄조직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펄 연구원은 지난 25일 발표한 북한 마약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범죄조직이 북한의 마약제조와 밀매에 개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중국 범죄집단이 개입돼 북한산 마약이 중국으로 밀반입된 후 그곳에서 다시 배에 실려 제3국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펄 연구원은 “2003년 이후 북한과 관련된 메탐페타민, 헤로인 등 마약 밀매사건 적발건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적발건수가 줄어든 데는 중국 범죄조직의 개입으로 북한산 마약이 중국산으로 잘못 알려져 거래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마약밀매 관련 활동에 해외범죄집단이 개입되는 등 북한 중앙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어 북한당국이 이런 범죄행위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펄 연구원은 이어 “북한에서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식량 경작지가 마약재배를 위해 사용된다는 보고가 있어 우려된다”며 “마약밀매와 화폐위조 등 불법행위로 벌어들인 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계획에 얼마나 쓰이는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 “북한당국이 마약관련 활동이 줄어들면서 수입이 감소되는 것에 대해 위조담배와 위조약품의 제조와 밀매, 소형무기 밀매 등을 통해 그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며 “북한이 마약을 포함해 위조담배 수출 등 불법행위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북한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