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약 中옌지시 유입돼 중독자 증가”

북중 국경지대인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 북한산 마약이 대거 유입돼 마약 중독자가 대폭 증가했다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중독자들의 디저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옌지시에 등록된 약물 중독자 수가 1990년대 중반 44명에서 2010년 2100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그동안 중국의 마약 중독자 중 70%가 헤로인에 의한 중독자였던 반면 옌지시 등 북한 국경 일대의 약물 중독자들은 90%가 암페타민에 의한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산 암페타민이 옌지시에 유입돼 중독자들이 늘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1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국가 차원의 ‘백도라지 사업’을 통해 약물을 생산했지만 이러한 체제가 붕괴된 후 곳곳에 약물 공장이 들어섰고 부패한 장교들의 비호 아래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북한의 고급 식당에서 식사 후 암페타민이 디저트나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제공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한 전문 학술지인 ‘북한 리뷰(North Korean Review)’ 최근호에 게재된 ‘북한 내 약물 오남용 실태 보고서(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이화여대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를 인용, “북한의 건설 노동자는 동료의 70%가 암페타민을 먹었고, 거의 모든 10대가 이 약물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소규모로 비밀리에 진행해오던 양귀비 재배사업을 1992년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백도라지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전역으로 확대, 각지에 백도라지 농장을 두고 양귀비를 대대적으로 재배했다.


특히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 나남제약회사 같은 기업소에서 ‘얼음'(Ice·빙두)이라 불리는 헤로인과 필로폰을 생산하고 북한 당정군 보위기관 산하 외화벌이 회사가 비밀리 해외로 밀수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