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베트남 전통적 우호관계 복원”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북한 방문이 북한과 베트남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복원시켰다고 행정부를 대표해 방북단에 포함됐던 팜 쟈 키엠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이 밝혔다.

키엠 부총리는 18일 밤 2박3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50년만에 이루어진 양국 최고 지도자간의 회담은 그동안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전통의 우호관계로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고 “두 나라는 정치.경제.문화.국제.기술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의 폭넓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 당시만 해도 북한이 병력까지 지원하는 사회주의 맹방이었으나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에 대해 북한이 비난함으로써 관계가 냉각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형식적인 외교관계만 유지돼왔다.

그러나 이번 마잉 서기장의 평양 방문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하고 12월에는 팜 쟈 키엠 부총리가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양국관계가 갑작스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마잉 서기장의 북한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협력관계에 대한 협정 체결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김영일 총리의 베트남 방문에서는 상당한 협정 체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잉 서기장의 이번 방문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공항 영접에 이어 공항 환송까지 김일성 전 주석이 호찌민 주석에 대했던 형제관계를 그대로 보여줘 베트남과의 관계복원에 많은 의지가 있음을 잘 보여줬다.

또 김 위원장은 베트남측의 답방 방문 요청에 대해 흔쾌히 승낙함으로써 중국 러시아에 이어 베트남을 머지않은 장래에 방문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베트남은 김위원장의 항공기 기피 협상을 감안하면 육로로 방문이 가능한 나라 중의 하나로 경제발전을 확인하기 위한 또 한차례의 장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베트남에 이어 역시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도 11월초 김영일 총리가 방문함으로써 인도차이나 전체에 대한 북한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당장은 아니지만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미국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경우에 대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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