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훈풍’ 현대·경협株 급등

북한이 백두산과 개성 관광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 관련주와 대북경협 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 시세를 분출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옛 현대그룹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종합주가지수 1,000, 코스닥 520선 도약 이후 지지부진하던 증시의 테마 장세에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바이오 테마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가운데 단순히 기대에만 편승한 급등세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아산의 대주주인 현대상선[011200]이 개장 초 상한가인 1만8천600원까지 뛰었다.

이날 현대상선 거래량은 전날보다 4배 이상 늘어나 260만주를 넘어섰다.

또 현대엘리베이터[017800]와 현대상사[011760]도 장초반에 뛰어오른 상한가 시세를 끝까지 유지했으며 현대건설[000720]도 3% 이상 올랐다.

이처럼 현대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백두산 및 개성관광 허락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현 회장은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과 개성관광을 허락했다”면서 “개성은 8월15일에 시범관광을 실시할 계획이고 백두산도 다음달 말쯤이면 시범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의 이같은 발표 속에 대북 송전 계획 발표후 수혜주로 꼽혔던 일부 전기재료 관련주와 대북경협 관련 종목들도 급등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북 송전 발표 후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제룡산업[033100]과 이화전기[024810]가 나란히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선도전기[007610], 광명전기[017040]도 연 나흘째 상한가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여기에 금강산 샘물사업을 진행중인 태창[008540], 개성공장에 입주한 신원[009270], 로만손[026040] 등도 일제히 상한가 시세를 분출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인 재료에 편승해 투자하는 개인들이 앞다퉈 기대감에 편승해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중기적인 테마 형성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테마 소재가 고갈된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향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후 가격 부담에 따른 급락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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