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 유혈사태 없이 가능하다”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민심이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에서 체제변혁 운동이 발생하면, 지도부와 민간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측이다. 과거 사회주의국가 혁명과 최근 중동 ‘자스민 혁명’ 과정에서 독재자를 대변하는 군(軍)과 민중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신니사 식맨 캔바스 프로그램 담당관은 비폭력 민주화가 북한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데일리NK

하지만 세르비아(舊 유고연방)의 ‘캔바스(CANVAS, 비폭력저항운동단체)’는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인 시위로 독재 권력을 종식시키는 ‘비폭력 민주화’가 가능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과거 유고연방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와 이집트의 무바라크 등이 퇴진한 것은 유혈 충돌 없이 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였다.



캔바스는 ‘비폭력 민주화’ 방안을 전 세계의 민주화·인권 운동가 등에게 교육하고, 이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비폭력 저항운동 단체다. 유고연방이 비폭력으로 민주화를 이룩하자 전 세계적으로 이 경험 공유해 대한 요청이 쇄도했고, 이에 밀로셰비치 하야에 앞장섰던 민주화 학생운동 단체 ‘저항을 위한 세르비아(OTPOR)’의 멤버들이 캔바스를 설립했다.



식맨 캔바스 프로그램 담당관은 24일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과거 세르비아 민주화 혁명이 유혈충돌 없이 성공한 것은 군대나 경찰 등과 민중봉기 세력이 민주화에 대한 공감을 일정정도 이뤘기 때문”이라면서 “캔바스는 민주화·인권 운동가들에게 정부기관을 비롯한 각계 각층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폭력 민주화 혁명의 성공은 유고 사례가 처음이었다. 이로 인해 캔바스는 비폭력 혁명에 대한 노하우 경험 등을 대학 강의, 캠페인, 워크샵 방식으로 공유·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샵은 ▲독재 권력에 대한 저항 운동의 목적 ▲독재 권력교체의 힘 ▲독재 권력의 대응방안 ▲정부·사회의 각 계층과의 의사소통방법 ▲민주화 운동 계획 설정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캔바스는 정부기관들로 하여금 독재 권력에 동조하지 않게 하는 유·무형의 노력을 강조한다. 북한의 경우 최고 지도자가 군·공안 기관을 철저히 장악해 주민들을 수십년 간 감시·억압해왔다. 이들 군·공안 기관들이 김정은에 협조하지 않게 하면서 독재를 지탱하는 기관들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캔바스의 비폭력 민주화 운동의 핵심 내용이다.


때문에 그는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식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공안기관 간부들의 의식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식맨 담당관은 “전 세계적으로 비폭력적 저항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폭력적인 저항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북한 주민들과도 이뤄진다면 북한도 민주화를 유혈사태 없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과의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고립 상황을 어느 정도 해소시킴으로써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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