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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주화네트워크 창립 7주년 기념식이 21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약 3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는 북한전문인터넷신문 데일리NK 2주년 기념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인권 활동을 진행하는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현명 주한 미 대사관 정무보좌관과 마이클 클라인 1등 서기관, 룩페레루 주한 프랑스 대사관 참사관 등 주한 외교공관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유세희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신임 이사장은 “지금 남한은 위기상황에 있다. 안보에서부터 날로 심화되고 있는 남남갈등의 원인의 근원은 두말할 나위 없이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며 “민족은 하나라는 말로써 남북관계의 진면목과 북한의 진면목으로 호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는 북한이 처한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진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현 정부는 햇볕정책에 의해 북한이 변할 것이라고 하지만, 햇볕정책이 아니었더라면 북한의 변화는 훨씬 빨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햇볕정책으로 인해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오히려 커져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있고 안보대비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실현을 위한 운동가들의 다짐’ 결의문에서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 결전은 2천 3백만 북한 인민을 인질로 잡고 전 세계를 협박하는 독재자 김정일이 승리하느냐, 아니면 7천만 남북의 동포와 전 세계 양심세력이 승리하느냐는 절체절명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고 북한에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독재자 김정일과 그와 결탁한 친북세력과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의 핵무기에 대한 무모한 집착이 불러온 정세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 상황은 국제사회가 김정일에게 생과 사의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핵개발이 부메랑이 되어 김정일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우리 탈북자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을 민주화하는 것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민주화의 기본기지인 한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모든 문제의 원흉인 김정일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현 남한사회에서 친북좌파세력과의 치열한 투쟁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일부 국회의원들의 ‘북한인권을 건드리면 전쟁 난다’, 국가인권위의 ‘북한 인권은 조사대상이 아니다’ 등의 말들을 거론하며 북한인권에는 침묵하다가 최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표결을 한 현 정부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북한정권 붕괴 가능성과 김정일 이후의 한반도’라는 정책토론회가 이어졌다. 토론회는 외교∙군사적, 구 공산권 및 북 내부에서 보는 관점에 따른 북한 정권 붕괴과정 전망과 ‘북한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이미일 6.25납북가족협회 이사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 기독교사회책임 장베드로 목사, 조영기 한반도선진화재단 기획위원, 김석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원장, 원기섭 북한연구소 편집부장,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타 소장, 홍지선 북한개혁개방포럼 공동대표, 차학성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학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겸 인터넷신문협회 회장 등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축하 전문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