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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식량이 북한 인민군 부대에 비축되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ㆍ대표 한기홍)는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북지원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했다.
일본 후지 TV는 11일 북한 함경남도 단천역에 도착한 한국 지원미가 인민군대의 트럭에 실려 군 창고에 비축되는 장면과, 역 근처 장마당에 붙여진 김정일 비방 벽보를 보는 주민들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방송했다.
네트워크는 “동영상이 공개한 북한 내부 실상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의 부조리함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과 NGO는 대북 지원미의 군대 전용 가능성을 들어 투명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해왔다”며, “(동영상을 통해) 최근까지 대북지원의 ‘투명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한낱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과 같이 폭압적인 상황에서도 김정일 체제의 선군정치를 반대하는 벽보가 나붙고 주민들이 이에 동조하는 현실은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대북지원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최소한의 상호주의라도 실시해 북한 주민의 민주주의와 인권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다음은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