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경제통상위원회 7년만에 개최

러시아와 북한간 경제통상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정부간 위원회가 7년여 만에 23일 모스크바에서 재개됐다.

’북-러 통상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위원회’는 한국과 러시아 정부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상응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 10월 북한 평양에서 3차 회의가 열린후 계속 중단돼왔다.

모스크바 시내 정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환경기술원자력감독처장(전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과 림경만 무역상이 각각 러시아와 북한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80억달러에 이르는 북한의 대(對)러시아 채무의 탕감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23일 러시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채택될 의정서에는 양측이 채무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담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 재무부 당국자들이 현재 활발하게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나오게 될 공동선언에는 채무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 만 담기고, 구체적인 탕감방안은 추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풀리코프스키는 지난 22일 저녁 모스크바에 도착한 림경만 무역상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경제관계는 잠재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호적인 조건으로 북한의 채무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간 교역량은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2005년) 보다 13% 줄어든 2억900만달러에 그쳤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교역증진, 전력, 금속, 농임업, 교통 등 총 13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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