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핸드폰 예절 강조…”벨소리는 교양있게”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휴대전화 사용 예절이 부쩍 강조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7일 오후 ‘공중도덕과 우리 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손전화기'(휴대전화)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소식을 전하는 북한 매체가 휴대전화 사용 예절을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남한처럼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시 주의해야 할 대목 중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소음’이다.


중앙TV는 벨 소리가 갑자기 크게 울리면 주변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으므로 소리를 낮추거나 고상하게 설정하고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것 역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극장(공연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휴대전화의 벨소리가 크게 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공연장에 들어갈 때는 전원을 끄거나 공연장 밖에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방송은 조언했다.
또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하면 주위의 눈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작은 목소리로 짧게 통화하는 것이 예의에 맞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차영성 사회과학원 연구사는 중앙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용하던 버스 안에서 자극적인 호출음(벨소리)이 울리면 주변 사람들의 감정과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손전화기 사용자들은 우리의 감정과 미감에 맞게 고상한 것으로 호출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예절을 TV를 통해 가르칠 정도로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휴대전화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북한의 이동통신 시장을 독점한 이집트 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은 지난달 10일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의 92.9%가 휴대전화망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6월 말 현재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66만6천51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 말 53만여명이던 가입자 수가 석달 사이에 13만여명이 늘어날 정도로 휴대전화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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