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피해, 앞으로 닥쳐올 재앙 등을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나아가 북한 당국 차원에서 벌이는 예방활동과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한 동참 노력도 밝히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세계환경의 날에 즈음해 ’환경보호는 인류 공동의 절박한 과제’라는 글과 함께 지구온난화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사이의 마찰을 다뤘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20일 산림파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조사자료를 인용, “세계적으로 해마다 산림파괴로 인해 15억t의 온실가스가 대기중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평양방송은 “지구온난화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간에 세계의 평균기온이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72도 높아졌다”며 “지난 겨울이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가장 기온이 높은 겨울로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언론매체들은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가뭄과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해선 다른 보도와는 달리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바 에릭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관은 지난달 1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은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재난대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대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북한 언론은 전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월22일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협하는 온실가스 방출문제는 몇몇 나라만이 아닌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함께 책임져야 할 공동의 문제”라며 “조선(북)이 지구환경 문제 해결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구체적인 노력으로, 화력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선진기술 도입, 수력발전소 건설 및 풍력발전 개발 이용, 산림조성 등을 꼽았다.

북한은 지구온난화 문제의 악화 책임을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국가들에 돌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방출량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하여 수염을 쓸고 아닌보살하고(시치미떼고) 있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2005년 4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교토의정서’에 가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