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남한 인사에 賞 수여

북한도 남한 인사에게 상(賞)이나 칭호 등을 수여하고 있다.

북한이 남한 인사에게 주는 대표적인 상으로는 조국통일상이 있다. 1990년 7월 제정된 이 상은 북한 및 해외 인사와 함께 남한 인사도 수여 대상자에 포함, 발표하고 있다.

이 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표적인 인사로는 김구ㆍ여운형ㆍ문익환ㆍ임수경 등이 다. 몽양 여운형 선생의 경우 남한 정부가 추서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딸인 여원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공동의장이 거부해 주목됐다.

북한 조선중앙방송(2001.1.13)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국통일상은 공화국 북반부에 있는 사람들보다 남조선과 해외에서 싸운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최고의 명예인 ‘영웅’ 칭호자로 선정된 남한 사람으로는 1960년대의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에 연관된 김종태가 대표적이다. 그에게는 ‘공화국 영웅’ 칭호와 함께 조국통일상이 수여됐다.

북한은 과거 남한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학생, 밀입북 학생 등에게 북한 학교 명예학생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박종철(1987년 사망)ㆍ강경대(1991년 사망)ㆍ임수경 씨가 김일성종합대학에, 이한열(1987년 사망)씨가 평양의학대학에 등록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2년 6월 미군 궤도전차에 의해 사망한 여학생 신효순ㆍ심미선 양도 평양 모란봉제1중학교에 명예학생으로 등록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