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 해외 유학파 서서히 두각

북한내 해외 유학파들의 활동상이 중국 신화통신의 국제전문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 24일자에 상세히 소개됐다.

선구도보는 평양 특파원의 보도로 북한 학생들의 해외유학 절차와 국가기관이 파견한 유학생, 내각 소속 투자무역회사의 위탁 연수생, 해외에서 살다 귀국한 교포들의 진로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유학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진행하는 치밀하고도 엄격한 여러 단계의 선발과정을 거쳐야 하며, 북한 사회제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선발된 유학생들은 출신성분이 좋은데다 해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폭넓은 식견까지 갖춰 귀국 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파견한 유학생 가운데 매년 수십명이 중-조 교류협정에 따라 베이징(北京)대와 베이징어언(語言)대에서 공부하며 중국에서도 김일성종합대와 평양외국어대 등으로 유학생을 보낸다.

이들은 유학을 마친 뒤 당.정기관과 군부대에 배치돼 번역이나 자료수집 등의 업무에 종사하며 외국대사관에 파견되거나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에서 연락관으로 일하기도 한다.

해외파 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 등은 구 소련 유학파이고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베이징대 영어과 출신으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동창이다.

이들 외에 북한 내각 각 부.위원회에 속한 투자무역회사들이 위탁한 유학생들은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해당 기업에서 번역이나 대외업무에 종사한다.

근래 들어서는 기업이 정부기관과 합작해 중국에 음식점을 차려놓고 종업원들을 중단기 연수 형식으로 파견, 서비스정신과 요리 및 관리를 배우게 하는 새로운 연수방식이 등장했다.

매년 약 200명이 베이징, 칭다오(靑島), 단둥(丹東) 등지의 음식점에 파견돼 2개월에서 길게는 2년간 머물며 연수를 받고 있다.

귀국 교포는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간우호단체나 정부 지원의 대외연락기구에서 대외교류 업무를 하며 일부는 무역이나 요식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신문은 일본에서 귀국한 50대 여성 교포가 평양 시내에 가라오케를 차렸다가 당국에 의해 영업정지 처분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