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2인자 조명록 1년째 활동 全無

북한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조명록(80) 차수가 1년이 되도록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조 차수는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식장과 연말에 열린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16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66회 생일(2.16) 기념 중앙보고대회와 지난 9일 소집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6차회의,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일성 주석의 96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불참했다.

김 주석 생일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일 내각 총리, 당비서 겸 국방위원회 위원 전병호, 국방위 부위원장들인 김영춘 리용무, 김격식 군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당비서들인 김국태 김중린 김기남,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다수 참가했다.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이 공개 석상에 최종적으로 얼굴을 내민 것은 지난해 4월 북한군 창건 75주년(4.25) 기념행사 자리.

이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그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좌우에 자리한 채 열병식을 참관했다.

그날도 그는 아침에 김 위원장이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할 때나 열병식 후 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 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가 지난해 열병식 참관후 1년이 되도록 공개활동을 않고 있어,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 수술까지 받은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의 건강이 악화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 지난해 10월 인민무력부 부부장이던 김정각 대장을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에 기용해 업무를 대리토록 했다.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은 1995년 10월 차수로 승진하면서 총정치국장에 임명됐고, 1998년 9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군부 2인자로서 역할을 해왔다.

그는 특히 2000년 10월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만났다.

한편 북한 고위 인물가운데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은 정치국 정위원으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들인 김영주 박성철과 당비서 한성룡,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철만 등이 꼽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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