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오발사고 왜곡’ 규탄

북한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2일 미군 측이 최근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발생한 오발사고를 왜곡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내고 “최근 미군 측이 북남 사이의 대결을 고취하고 판문점회의장 구역과 군사분계선 일대의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
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측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초소(GP)에서 북한군이 남측을 향해 예광탄 1발을 발사, 우리 군이 경고방송과 함께 즉각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를 북한군의 오발로 추정했으며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측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그러나 예광탄 발사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남조선 군이 우리 측 지역을 향해 여러 발의 기관총 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 군대는 이에 대처해 즉시 비상전투태세와 함께 강력한 대응자세를 갖추고 정황을 예리하게 주시했다”고 말했다.

또 “다행스럽게도 사건 직후 남조선군이 확성기로 ’오발하였다’고 하면서 이에 대해 ’사죄한다’고 통지해와 사태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 측은 이로부터 3시간 후인 22시31분 전화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 우리 측이 사격을 가하였다고 사건을 날조, 우리가 어떤 의도로 이와 같은 총격행위를 하였는지 밝히라고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군 측의 이 모든 행위는 교전 상대방을 자극해 북남대결을 격화시키며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과정을 차단하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군 측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북쪽 출입문을 닫고 우리 측 참관인원들의 회의장구역 참관을 일방적으로 중지시켰다”며 “미군 측이 판문점 회의장구역에서 수십 년 간 지켜온 쌍방합의와 관례를 계속 무시하는 경우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합참 관계자는 “28일 북측의 예광탄 발사 후 즉각 ’정전협정 위반사항이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했을 뿐, 오발이나 사죄 등의 방송은 하지 않았다”며 “미군 측이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판문점 북쪽 출입문을 일방적으로 잠궜다는 주장과 관련, “남측 관광객이 잇달아 들어올 때 북쪽 문을 잠그는 경우는 있지만 고의적으로 잠근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측이 전화통지문을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유엔사 정전위원회에서 사고를 조사했지만 북측에 항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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