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출신 탈북자 단체만도 2개

“군인정신을 갖고 김정일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구현하기 위한 단체로 사명과 임무를 다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7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선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이 결성한 ’탈북군인협회 창립대회’가 열렸다. ’대회’라곤 하지만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대령연합회의 서정갑 명예회장을 비롯한 축하객을 빼면 참석 회원은 5-6명.

북한군 중좌(중령)로 평양고사포사령부에 있다 탈북해 1998년 입국했다는 이 협회 심신복 회장은 결성식 후 북한군 출신 모임으로서 대북 활동 게획에 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북한군 대위로 국가안전보위부에 있다 탈북해 2003년 입국했다는 최정현 사무총장은 “(대북) 정보활동 쪽으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대내적으론 국군부대 위문 등을 통해 국군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군관련 단체들과 유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한 자금 마련 계획에 대해 최 총장은 “회원 46명의 회비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울 것이므로 협조 차원에서 지원을 받아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단체와 관계없는 한 탈북자는 “일부 탈북자들이 구성한 여러 단체들이 난립해 있는데, 정말 이들 단체가 북한인권 문제를 개선하고 북한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북한의 인권 개선 활동을 내세워 정부나 미국 등에서 지원금을 받기 위해 서로 단체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이 만든 단체는 이미 있다. 2005년 12월 결성된 자유북한군인연합(대표 임천용)이 그것.

이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1만3천여명 사이에 구성된 단체는 모두 20여개에 이른다.

이날 축사를 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석사현 탈북민정착지원본부장도 “탈북동포를 보면 단결을 안 하고 단체를 만들어도 얼마 있으면 없애버린다”며 “협회 창립식에 회원들이 많이 참석할 줄 알았는데 소수밖에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정갑 명예회장도 “여기(남한)에 오신 분들을 지켜보니 단결심이 부족하다”며 “오늘 결성된 탈북군인협회도 대한민국에 있는 수만 개의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석사현 본부장은 다만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믿겠으며 북한의 무력을 해제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고, 서정갑 명예회장은 “황장엽 선생님을 정점으로 망명정부를 수립해 활동하면 인민해방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도 도울테니” 북한망명정부를 구성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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