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작전통’ 김명국 대장→상장 강등..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이자 북한군의 대표적 `작전통’인 김명국이 작년 9월 이후 대장에서 상장(중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사실이 북한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보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해공 합동훈련 참관 사진 가운데 김 위원장의 뒤에 정복을 입고 서 있는 김명국의 모습이 잡혔는데 계급장이 상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명국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북한 언론에 등장한 것은 작년 9월 김정일 위원장이 해군 597연합부대 종합기동훈련을 참관했을 때 수행한 것이 마지막이다.


그후 김명국은 북한의 신문과 방송에 사진이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다가 약 4개월만에 상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중앙TV에 보도된 것이다.


이를 놓고 작년 11월10일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문책으로 강등됐다는 설도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전혀 없다.


사유가 어찌 됐든 잘 나가던 김명국이 `상장 강등’의 수모를 당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런데 또 다른 관심사는 그가 북한군 작전 계통의 최고 요직인 총참모부 작전국장에서도 밀려났느냐 하는 것이다.


김명국은 1994년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전격 발탁된 뒤 3년간 자리를 지켰고, 그후 5군단장(97년), 108기계화군단장(98년)을 거쳐 10년만인 2007년 5월 작전국장에 복귀한 인물이다.


일단 북한군에서는 계급이 강등될 경우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통설이다.


일례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우 1980년대 말 중장 계급을 달고 작전국장으로 있다가 대좌(대령)로 강등되면서 여단 참모로 밀려났다.


하지만 김명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자택을 격려 방문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는 것이 변수다.


북한군 고위층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군에서 계급이 강등되면 통상 직책도 달라진다”며 “하지만 김정일의 신임이 아주 두터운 김명국의 경우 예외적으로 작전국장에 그대로 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나온 김정일 위원장의 육해공 합동훈련 참관 사진에서 김명국은 김 위원장을 바로 뒤에 서 수행했다. 여전히 신임을 받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사진에서 김명국과 나란히 김 위원장 뒤에 서 있는 인물이 리병철 공군사령관(상장)이란 점은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명국이 군단장이나 다른 보직으로 옮겼어야 리병철과 격이 맞는다는 얘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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