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서해 일원서 ‘靜中動’

“아주 조용하지만 내부적으로 뭔가 움직임은 있습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1일 지난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서해 일원에서 이뤄지는 북한군의 동향을 이같이 평가했다.

도발 징후가 임박했다는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군은 지난 1월17일 대남 ‘전면대결태세 진입’ 성명을 발표한 뒤 준전시상태 명령 등은 하달하지 않았지만 전시에 상응하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성명에서 남한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발표를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우리는 전시에 상응한 실제적인 행동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북한군은 서해 일선부대의 대비태세와 관련, 서해함대사령부 예하부대 소속 경비정과 해안포부대에 실탄과 포탄을 평시보다 2배 이상 비축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런 첩보가 무력 도발을 예견하는 징후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감시하는 경비정은 추가 배치하지 않고 있으며 NLL 북쪽 해안에서 북한 어선들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당장 도발 위협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서해 일선부대의 통신량도 예년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신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상급 부대에서 일선부대로 각종 지시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상징후’ 지표 가운데 하나다.

북한이 이달 말까지 서해 중북부 서한만 해상 1개 구역을, 다음달 말까지 2개 구역을 각각 선박 항해금지 수역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소로 꼽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인접해 있어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려는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은 해상의 자원탐사나 통상적인 군사훈련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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