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돌발 제안으로 판문점서 북-유엔사 접촉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지역에 있던 북한군 장교들이 돌연 유엔사(司) 측에 접촉을 제의,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유엔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JSA 북측지역에 있던 북한군 장교 2~3명이 갑자기 군사분계선(MDL) 근처로 다가와 유엔사 측에 접촉을 요구했다는 것.

북한군 장교는 유엔사 관계자를 향해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내려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북측지역으로 되돌아갔다.

이에 따라 유엔사 일직장교인 크리스토퍼 디그넌 미군 소령이 북한군이 통보한 시간에 맞춰 JSA내 군사분계선 근처에 대기했고 그 시각 나타난 북한군 장교는 북한군 유해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유엔사 측은 지난 7월 북한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때 남측으로 떠내려온 북한군 유해 1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과 유엔사 측은 MDL을 사이에 두고 구두회의를 통해 12일 오후 2시30분 일직장교 회의를 갖자고 합의한 뒤 해산했다고 유엔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JSA 지역에서 북한군 장교가 유엔사 측을 향해 일방적으로 접촉 시간을 통보하고 돌아갔다가 만남이 이뤄진 사례 자체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 접촉은 핵실험 이후 판문점 표정을 취재하던 9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고스란히 목격됐다.

한국은 물론 알자지라 방송과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덴마크 언론사 기자들이 판문점을 방문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내외신 기자 90여 명이 판문점을 방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JSA 남측지역 경비를 맡고 있는 한국군 병사들은 이들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에서 “판문점 북측지역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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