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기갑부대 동계훈련 수준 강화

한.미 군당국은 북한군이 작년 말부터 시작된 동계훈련에서 기갑부대의 훈련 수준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 그 배경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0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북한군의 동계훈련에서 기갑부대의 훈련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 사항”이라며 “예년에 비해 기갑부대의 기동훈련 횟수가 늘어나 한.미 군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예년에는 포사격 중심으로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기동훈련과 포사격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기갑부대의 기동훈련이 늘어난 것은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유류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이와 관련, 북한이 핵시설 동결 대가로 지원된 중유를 일부 군부대용으로 정제했거나 남북경협에 따른 현금을 군사비로 일부 전용하고 있는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은 기갑부대 뿐 아니라 항공기 훈련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합동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전시(戰時) 한반도에 전개되는 증원군을 수용.대기.이동하고 한국군과 통합하는 절차를 훈련하는 연합지휘소연습으로,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에서 명칭이 바뀌어 올해 처음 실시되는것이다. 이번 연습에는 미 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9만3천t)가 처음 참가한다.

한편 북한군은 최근 2개의 기계화군단 예하 기계화보병여단을 ‘도하기계화보병여단’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기계화부대의 화력지원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방사포 200문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계화부대의 신속한 도강(渡江)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하장비 200여대도 기계화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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