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남한 좌파,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 이용 말라

지난달 29일 북한 통일전선부(통전부) 산하 대남공작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조국통일연구원과 ‘남조선인권대책협회’ 이름으로 이날 발표된 ‘남조선 인권백서’를 통해 “얼마 전에는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많은 학생을 비롯한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번 대형 사고는 전적으로 괴뢰정권의 반인민적 정책이 빚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에서 빈발하는 자살 사건뿐 아니라 실업, 빈곤, 폭력 문제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 수치를 제시하며 “제반 사실들은 괴뢰패당이야말로 인권유린 왕초, 특대형 인권 범죄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강변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국민 모두가 슬픔 속에 비명에 간 어린 영령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보내는 분위기에 금수(禽獸)만도 못한 대남 책동을 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남한 내에서는 북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는 세력들이 등장했다. 바로 ‘정치적 이슈’만 있으면 꼬투리를 잡아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좌파들이다. 전교조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과거 자유당 정권 시절 부정선거 규탄을 하다 사망한 김주열 군과 권위정부주의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고문치사로 사망한 박종철 씨에 비유하는 동영상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비극적인 대형 사고와 독재정권의 탄압을 교묘히 끌어다 붙였다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전교조는 동영상 삭제를 거부했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는 일부 지식인과 좌파 시민사회단체들이 노골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을 선동·합창하고 있다. 2008년 멀쩡한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쇠고기로 둔갑시켜 여러 달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며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던 ‘광우병 촛불사태’를 재현하여 또 한 번의 나라뒤집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는 지난 시절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라 좌초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와 인터뷰를 해 또 한 번의 괴담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무능하고 비열한 정치를 해온 세력이 물러나게 해야 다른 아이들이라도 잃지 않을 수 있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자”고 주장하는 등 자신들이 국가전복사건에 연루되어 헌법재판소 계류사실을 호도한 채 국민 선동에만 열중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 사고가 터지면 그 슬픔과 아픔을 국민 통합으로 이끌어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지혜를 모아 안전사고의 취약점을 찾아내 대책을 수립하고 대응하는 것이 국가의 재난에 대응하는 민주시민의 당연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좌파 및 진보 세력은 북한식 주장을 반복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상황에서 건전한 비판을 넘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대통령 퇴진’까지 주장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에서 벗어난 일로 배후세력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지금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시민단체라면 세월호 참사를 구실로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데 앞장서는 ‘거짓 촛불시위’와 선동은 이제 걷어 치워야 한다. 선동정치인이나 좌파들은 그들이 왜 국민지지도가 끝없이 추락하는지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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