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産 모래 반입 중단..레미콘 업계 비상

인천 옹진군과 충남 태안군의 골재용 바닷모래 채취 허가기간이 종료 또는 중단된 데다 수도권 수요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산 모래 반입도 지난 4월 이후 끊겨 수도권 레미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재개한 자월면 제58호 등 선갑지적 4개 광구에서의 바닷모래 610만㎥에 대한 채취 허가기간이 지난달 29일 끝났으며 추가 채취는 이르면 오는 10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위한 사전절차인 해역이용영향평가를 위한 용역이 끝나지 않았고,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주민협의회 협의 등 절차를 거치려면 상당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태안군도 올해 620만㎥의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해 줬지만 어류 산란기를 맞아 1개월 동안 채취를 중단, 7월 이후에나 남은 물량 200만㎥ 채취가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수도권 모래 수요량의 절반 가량(945만㎥)을 차지했던 북한산 모래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4월 초 반입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산 모래의 반입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레미콘업계는 장마철 비수기를 지나 공사가 재개되는 7월 말 이후 인천 청라.송도, 파주 운정.교하 등 건설현장의 레미콘 수요가 급증할 경우 모래 수급 불안정에 따른 건설현장 레미콘 공급 차질로 인한 공사 중단 사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 평택.안산지역의 19개 골재채취 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수도권 골재 소비량은 연말까지 최소 1천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모래 재고는 거의 바닥이 난 상태다.

최성업 인천지회장은 “현재 유일하게 바닷모래 채취가 가능한 곳은 전라북도쪽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밖에 없는데 이곳 모래의 질이 좋지 않아 큰 일”이라며 “지난달 통일부를 상대로 남북경색에 따른 북한산 모래 반입 중단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뾰족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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