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産 마약 국내 다량 유입…김정은 호위사령부 주도”

북한산(産) 마약이 중국 브로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지로 다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같은 북한산 마약 유출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이 김정은을 경호하는 호위사령부라는 증언도 나왔다.


최근 탈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출신 김모(40) 씨는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김정일이 자신의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호위사령부에게 마약 밀매를 담당하게 한 것을 김정은이 그대로 이어 받았다”면서 “마약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함경남도 흥남 제약공장은 호위사령부에서 경비를 서는 등 생산과 판매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씨는 “함남 함흥 같은 경우에는 주민들의 60%가 마약 제조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호위사령부에서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곡물, 설탕, 기름 등의 배급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다른 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면서 “호위사령부가 중국과 행해지는 밀수로 이어지는 모든 마약 유통·판매를 다 장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특히 “이렇게 중국으로 밀수입된 북한산 마약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등지로 대거 팔리고 있다”면서 “북한산 마약은 저렴하고 질도 괜찮아 중국 등지에서 인기가 많고 이러한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마약 브로커들이 대거 밀수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또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마약 단속을 인민보안부가 아닌 보위부에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보위부의 철저한 단속을 통해 마약 유통에 대한 국가적 통제를 강화해 보다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의도라는 것.


그는 “북한은 중국 쪽에 밀수를 통해 많은 돈을 버는데 김정은은 그것을 다른 곳이 넘보는 것을 가만히 두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마약 문제가 워낙 만연돼 있어 개인들도 제조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단속 강화는 국가 이외 개인들이 마약 제조, 밀매를 단속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김정은의 호위사령부는 이 마약을 의약품 및 초콜릿으로 둔갑시키는 방법을 구상하는 등 갖은 수단을 개발해 외화벌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에 나가있는 무역상사와 공관들도 이런 호위사령부의 감시 아래 마약을 판매하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해외 현지 마피아들과 연계해 도박장에다 대량의 마약을 팔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탈북자로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트북 배터리 속에 마약을 숨겨 국제택배로 밀수입하는 수법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