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참석자로 본 北-中 정상회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28일 확대 정상회담에 북측에서 경제와 국제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관료들이 다수 참석, 눈길을 끌었다.

북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확대 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박남기 노동당 중앙위 부장, 김양건 국방위원회 참사, 림경만 무역상, 김태종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최진수 중국주재 북한대사 등이 참가했다.

경제분야 인물로는 박봉주 내각 총리, 박남기 노동당 중앙위 부장, 림경만 무역상 등이다.

박 총리는 ‘경제 사령부’로 불리는 내각을 2003년 9월부터 이끌고 있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활동을 자주 수행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내각의 권한과 역할이 크게 강화되고 김 위원장이 그를 총애하면서 ‘실세 총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박 총리는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을 이용해 별도로 베이징(北京)의 모범 농촌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방문할만큼 경제분야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통인 박남기 당부장은 지난달 당부장에 기용된 후 역시 김 위원장의 경제분야 시찰에 거의 빠짐없이 동행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내각 국가계획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2002년 10월 북한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남한을 방문했다.

림 무역상은 지난해 봄 무역상에 기용됐다.

최태복 비서와 강석주 제1부상, 김양건 참사, 김태종 부부장 등은 국제와 외교담당 인물들이다.

최태복은 국제담당 비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 낸 강석주 제1부상은 핵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는 외교 실세이다.

올해 6월을 전후해 국방위원회 참사로 자리를 옮긴 김양건 전 노동당 국제부장은 김 위원장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 면담에도 배석, 국방위원회에서 외교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볼 때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 확대와 핵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상회담과 관련, “회담에서는 두 나라 정세를 서로 통보하고 친선협조관계 확대 방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토의된 모든 문제들에서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