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아침도 드시고 가셔야죠”

남북 차관급회담이 당초 예정된 17일을 넘겨 18일 아침까지 이어졌지만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남북 양측은 17일 오후 7시35분부터 15분 간 실무대표 접촉을 가진 이후 단 한차례의 대표접촉도 갖지 못한 채 아까운 밤을 허비하다 오전 7시께 수석대표 접촉을 갖기로 한 상태다.

이따금씩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한 비공식 조율작업이 간간이 이어지긴 했지만 18일 새벽 3시 이후부터는 이 마저도 뜸해지는 양상이었다.
17일 밤 한 때 북측 연락관이 남측 대표단을 찾아와 뭔가 메시지를 전하고 돌아간 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상황실에 긴급히 모여 뭔가를 숙의, 회담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낳기도 했지만 별다른 결과가 도출되지는 못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혹 있을 지 모를 상황실 내부 도청을 막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회담이 지지부진하자 남북 대표단은 지친 듯 회담장 주변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고 일부는 회담장 주변 객실에서 눈을 붙이거나 복도에서 상대측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날이 밝자 양측 회담 관계자들은 “잘 잤느냐”며 아침인사를 나누었고 남측 관계자가 “저녁만 먹고 갈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자 북측 관계자는 “아침도 드시고 가셔야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18일에도 합의 도출이 안되면 우리측 대표단은 그대로 철수하는 대신 19일 하루 더 개성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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