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합작 생산한 자전거가 남한 등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4대 자전거 생산업체의 하나인 톈진(天津) 소재 자전거 생산업체와 북한측이 지난 5월 평양에 공동 설립한 ‘평진자전거합영회사’가 이달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업체는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생산 자전거의 70%를 남한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합영 프로젝트의 고문과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북경화려경제문화교류유한공사(북경화려)측이 전했다.
이 합영회사는 북측이 토지와 건물을 제공하고 중국측이 생산설비와 장비, 기술을 투자했으며 지분은 49대 51이다.
당초 이 회사는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에 맞춰 10월10일에 개업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생산 준비가 완료돼 시기를 앞당겨 문을 열게 됐다.
북경화려 관계자는 “평진자전거가 품질면에서 중국산에 뒤지지 않고 한국업체가 수입시 (북한산이라서) 영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수입(관세 8%)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을 하고 있는 한국 자전거 업체들이 수입선을 북한산으로 바꾸길 원하는 경우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