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친선 상징으로 떠오른 北김영옥씨

“제 체험을 바탕으로 조중(朝中) 우의를 선전하고 발전에 공헌할 것입니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화상의 흔적에서 벗어난 북한의 김영옥(여)씨가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사에서 발행하는 참고소식(參考消息)은 12일 평양에서 김씨와 단독으로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싣고 김씨가 중국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의 뒷얘기 및 근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지난 6월19일 북한의 노동신문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씨의 성형수술을 맡았던 중국 의료진의 기술 수준을 칭찬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한 바 있다.

여군이었던 김씨는 1998년 함경북도 무산시 근처의 무재봉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혁명구호를 새긴 ‘구호나무’를 지키려다 신체의 38%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말았다. 17명이 숨진 이 산불에서 목숨이라도 건진 게 다행이었지만 얼굴과 손에 남은 화상의 흔적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2003년 제대 후 남자 군관과 결혼했던 김씨는 2004년 12월 중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당시 화재 현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김씨를 포함해 화상을 입은 3명을 직접 만나본 뒤 이들을 중국으로 보내 성형수술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치료를 맡은 병원은 중국의학과학원 산하 정형외과 병원. 김씨는 2005년 1월부터 12월 귀국 때까지 무려 7차례의 성형수술을 받고 예전의 용모를 되찾았다. 치료비도 중국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30만위안(약3천600만원) 가량이 들었다.

김씨는 입원 당시 중국 의료진과 동료 환자들로부터 받은 세심한 배려에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

그는 “의료진은 매일 수 차례 검사를 반복하면서도 아주 친절하게 대해줬으며, 같은 병실을 썼던 중국 환자들도 간호사들과 함께 조선(북한) 가요를 불러주며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귀국 후 저의 치료를 담당할 우리 파견 의사에게 중국 의사들은 기술도 전수해줬다”며 “중국 의료진의 세심한 치료는 내게 새로운 삶을 찾아줬을 뿐 아니라 위대한 조중 친선을 몸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17일 평양에서 열린 제10차 군인가족 예술소조 경연을 관람한 뒤 김씨를 직접 만나보고 “이것은 기술 수준이 높은 중국 의료진이 성의를 다한 결과로 이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치료 효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씨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장군님(김정일)의 배려가 있었기에 중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중국 의료진의 성실한 노력으로 예전의 얼굴을 찾을 수 있었다”며 “장군님의 은덕을 기억하고 동시에 내 자신의 체험을 통해 조중 우의를 선전하고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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