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철도분쟁으로 식량 북송 지연”

북한과 중국간 ‘철도분쟁’ 때문에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긴급지원 식량이 북한에 수송되지 못한 채 중국에 묶여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WFP 방콕사무소의 폴 리슬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리슬리 대변인은 “당장 1만t 상당의 옥수수, 밀, 쌀, 식품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지만 지원분이 몇 주일째 중국 측에 묶여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간 철도분쟁이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리슬리 대변인은 북.중간 철도 분쟁의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5일 발표한 북한 수해 보고서에서 “북한이 중국의 화차를 중국에 돌려주는 즉시 중국 철도 당국은 식량의 대북 수송에 필요한 화차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WFP는 관계 당국들이 식량의 적기 수송을 위해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과거에도 화차에 물품을 실어 북한에 보낸 뒤 한 번도 화차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불평하곤 했다”면서 “북한과 중국 사이의 고질적인 문제에 WFP가 낀 형국”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교통정보센터의 김성호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중국간 국경 철도수송 현장을 가봤다며 “철도분쟁이라기보다는, 북한이 화물을 하역할 때 중장비가 없어 인력으로 하다보니 상습적으로 심각한 하역지체가 있어 화차의 중국 귀환이 덩달아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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